반응형
최근 무선 네트워크 트렌드라고 하면 단연 메쉬 라우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브랜드나 마찬가지지만 다소 비싼 감은 있죠. 벨킨(Belkin) 산하의 Linksys는 자사 인기 제품인 Velop 메쉬 라우터 최신 버전을 출시했는데요. Linksys Velop은 Wi-Fi 신호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여러 라우터를 사용하는 가정용 메쉬 시스템입니다. 이 Velop 시리즈는 애플 공식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라우터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라우터(혹은 노드)를 시스템에 추가하면 기본적으로 Wi-Fi 익스텐더처럼 작동합니다. 그러나 훨씬 강력하고 빠르며 쉬운 Wi-Fi 설정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Linksys Velop은 일단 1~3개 팩으로 판매하고는 있으나 원하는 만큼 노드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번호와 상관없이 Wi-Fi 이름과 암호는 하나뿐이죠. 이 말은 넓은 영역 어디든 장소를 이동하여 노드 범위를 옮겨 가더라도 신호 끊김 없이 노드를 로밍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일반 라우터는 연결하면 신호 강도가 절반씩 떨어지는데 Velop과 같은 메쉬 라우터는 속도가 유지된다.
디자인과 기능
현재 판매하고 있는 Linksys Velop 유닛은 1개부터 3개가 묶인 패키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범위가 넓어지면 추가로 따로 구매해서 연결만 해주면 됩니다. 스펙 상으로는 185평방미터(약 56평)마다 추가를 해주면 된다고 합니다.
Linksys Velop은 AC3900과 이보다 더 큰 AC6600 모델이 있습니다. 여기서 리뷰하는 제품은 AC6600 3개 합본 패키지입니다. 자석으로 닫힌 두껀운 패키지를 열면 개별 포장된 3개의 노드가 나란히 놓여 있고 별도의 공간에 정원 공급 장치, 케이블이 각각 3개가 있습니다. 여러 개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1개(214,000원)보다는 3개 합본(534,000원)으로 구입하는 게 훨씬 저렴하기는 합니다.
하나씩 꺼내 살펴보니 노드 자체는 정말 훌륭하게 설계되고 제조되었다는 걸 느끼는데요. 회색 고무바닥이 있는 무광 흰색 플라스틱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크기는 185mm x 76 mm입니다.
Velop은 이 분야 대표라고 할 수 있는 Netgear Orbi와 엇비슷한데요. 서로 우위 분야가 있기는 하지만 제품 마감이나 아래 기술할 사용성은 Velop이 더 낫습니다. 아쉬운 면이라고 한다면 기능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Orbi는 USB 포트가 4개나 있어 외부 저장 장치나 다른 네트워크 장비를 연결할 수 있는데 반해 Velop은 없다는 게 되겠군요.
연결 옵션은 최소한도로 줄였지만, 노드를 들고 나서 먼저 마음에 든 부분은 각종 포트가 옆이나 뒤에 붙어 있지 않고 아래에 나와 있다는 겁니다. 확실히 선을 연결했을 때 거슬림이 덜합니다. 각 노드는 완전히 동일해서 모두 리셋 버튼, 전원, 입력이 존재하며 상단에는 다양한 색상으로 노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램프가 있습니다. 다른 노드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거나 약한 신호를 받을 때 램프로 쉽게 알 수 있지요.
설정
메쉬 시스템, 라우터 설정 등등 컴퓨터나 IT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이런 용어만 들어도 머리 아픕니다. Velop은 관련 지식이 없고 기본 개념만 있다면 쉽게 설정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해도 너무 단순합니다. 최신 IT 제품에 단순함이라니... 이런 거 좋아합니다.
먼저 스마트폰에 Linksys 앱을 설치하세요. 이 앱을 통해 전체 모든 설정을 할 수 있고 추후 관리 기능도 사용할 수 있거든요.
Linksys
가격: 무료
앱스토어 링크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어디에 플러그를 꽂아야 하는지, 각 노드가 서로 올바른 위치에 있는지, 자동으로 연결하고 구성되는지 여부를 단계별로 보여줍니다.
Velop은 다른 브랜드 라우터와 달리 웹 기반 설정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앱을 통하지 않고는 어렵죠. 정확히 말하면 링크시스 웹에서 가능하기는 하지만 의도적으로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어 뒀더군요. Linksys 직원이 서비스 제공 시 접속하는 환경인 듯싶습니다. 사실 설정 화면을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앱이 훨씬 편한 건 맞습니다. 다만 라우터 시스템을 구성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려면 Linksys 앱이 있는 모바일 기기가 꼭 필요합니다.
Velop은 IT 지식이 없는 초보 사용자도 쉽게 설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반해 각 노드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소비되는 시간이 다른 브랜드보다 약간 오래 걸립니다. 시스템 펌웨어 업데이트는 자동으로 이루어지는데 노드당 5~1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더군요. (Orbi의 경우 2분 정도) 노드를 1개만 사용하면 부담되는 시간은 아니나 업데이트는 순차적으로 진행되므로 노드가 늘어나면 적지 않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인지 업데이트는 한밤중에 일어납니다.
사용 및 평가
Linksys Velop은 초보자도 쉽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 이에 더해 독립형 Wi-Fi 라우터와 비교했을 때 성능 면에서는 확실히 우수합니다. Linksys Velop의 각 노드는 MU-MIMO를 지원하는 트라이 밴드, 듀얼 스트림 라우터입니다. 최신 기술로 빠르고 강력하죠. 요즘 출시되는 상당수 메쉬 라우터 시스템과 달리 Velop은 5GHz 대역 두 개 중 하나를 이용해 노드간 통신을 합니다. 이는 다른 노드와 계속해서 연결을 주고받아야 하므로 기존 제품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지요.
A, B 지점에서 속도를 측정했습니다. 이 두 곳 모두 평소 속도가 안 나와 고생했던 곳이기도 하거든요. 전송 속도는 확실하게 개선되었습니다.
결론
Linksys Velop은 세련된 디자인에 설정하기 쉽고 성능이 뛰어납니다. 기기를 이동할 때 신호가 잡히는 노드 전환 시 전혀 의식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정적입니다. 누구보다 IT 기기 사용하는 데 자신 있다면 USB 포트 부재에 따른 불편함이 있을 순 있겠는데요.
하지만 이상적인 Wi-Fi 네트워크는 한 번 설정하고 이사 가거나 고장날 때까지 전혀 신경 쓸 필요 없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먹고 살기 바빠 이것저것 신경 쓰기도 어려운 일반 사용자라면 차라리 아무 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쉽고 편한 게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반응형
'애플 스페셜, 특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업무용으로써 Mac의 가치 1/6: 업무용 ≠ Mac? (0) | 2019.01.20 |
---|---|
요즘 MacBook은 어떻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된 걸까? (2) | 2019.01.17 |
페이스타임, 그 존재 이유는? (0) | 2019.01.13 |
Siri, Alexa, Google⋯ 가장 똑똑한 음성 서비스는? (0) | 2019.01.10 |
SNS도 느낌있게! '미니멀리즘'화 해서 써보는 건 어때요? (0) | 2019.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