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는 맥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하도 많이 등장하다 보니 이제는 이상하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에 반해 만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그리 많이 등장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그런 와중에 데스노트라는 만화는 작가가 맥을 좋아하는지 맥과 그 관련 기기가 등장하는 장면이 유독 많습니다. 그래서 데스노트에서 맥이 등장하는 장면을 한번 모아봤습니다.
데스노트 줄거리
데스노트는 사신들이 인간들을 죽일 때 사용하는 노트인데 인간의 본명과 얼굴을 알아야만 죽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이 노트를 우연히 줍게 되고 진짜로 사람을 죽이는 물건이란 걸 알게 되어 온 세계의 범죄자들을 죽이기 시작합니다. 한편 범죄자들이 이상하리만큼 많이 죽어 나가자 세계 최고의 탐정인 L이 사건에 뛰어들고 주인공과의 추리 게임을 벌이는 내용이죠. 특이하게도 주인공이 최종 보스인 만화
주요 등장인물
야가미 라이토: 주인공이자 최종 보스
L: 데스노트의 또 다른 주인공
니아: L의 후계자 육성 기관 출신
데스노트는 2000년대 중반 2년 동안 연재되어 12권이라는 짧은 권수에도 불구하고 3,000만 부 이상 판매된 대박 작품이랍니다. 완결편이 나온 해에는 일본 만화 전체 판매량에서 1위를 하기도 했지요.
이 만화의 특징이라면 주인공들이 매킨토시 컴퓨터를 사용해서 업무를 보거나 모니터링을 한다는 것인데요. 그래서인지 많은 장면에서 맥 컴퓨터가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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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따분함
제1화 마지막에 주인공의 최대 적수, L이 방바닥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 두둥! 파워맥 G4와 애플 프로 스피커가 보이네요.
파워맥 G4
모니터 뒷면
제2화: L
인터폴 회의장에 L과 유일하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와타리가 등장합니다. 이 장면에서 파워북 G4 티타늄 모델이 보이는데요. 2001년부터 발매한 파워북은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했으나 이후 금속 채택하였고 15인치 모델은 티타늄을 채용했습니다. 하지만, 티타늄 자체가 너무 고가인 탓에 12인치, 17인치 모델은 알루미늄을 사용했고 이후 15인치마저 알루미늄으로 변경됩니다. 파워북 G4는 현재 맥북 디자인의 근간이 되는 모델로도 유명하죠.
파워북 G4 티타늄 모델
제3화: 가족
다시 L의 집, 바닥에 파워맥 G4가 보이네요. 본체 전면부가 나오는데 파워맥 MDD 모델임이 확인됩니다. 이 기종은 팬 소리가 시끄러운 것으로 유명해서 윈드 터널이라고도 불린다네요. 클래식 Mac OS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고성능 모델이라 국내에 매물이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파워맥 MDD(미러드 드라이브 도어)
또한 다른 장면에서 파워북 G4가 보이는데 기기 주변 스피커 그릴과 테두리를 보면 티타늄 모델임을 알 수 있네요.
제4화: 전류
L은 집에서 파워맥 G4를 사용하는군요. 이번 그림을 통해서도 MDD 모델이라는 게 확실해졌습니다. 전면에 FW(파이어와이어) 800 포트가 보이는군요.
제6화: 조직
파워맥 G4 옆에 애플 프로 스피커와 마우스가 있네요. 기존 애플 마우스가 하키 퍽을 연상케 하는 뚱뚱한 디자인 때문에 그립감이 최악이었고 지나치게 짧은 선 길이로 인해 흑역사라 불릴 정도로 혹평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불과 2년 만에 새롭게 발매된 애플 프로 마우스는 흰색과 검정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는데요. 심플한 디자인과 몸통 전체가 버튼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플 프로 마우스
프로 마우스 이전 USB 마우스(하키퍽)
제8화: 여자
이번 화에서는 애플 프로 스피커가 유독 많이 등장합니다.
애플 프로 스피커
제10화: 합류
노트북은 여전히 파워북 G4 티타늄 모델인데 다만, 이번에는 화면이 보이네요. 화면으로 보아 Mac OS 9버전임을 알 수 있군요.
Mac OS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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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는 등장하는 기기가 비슷하므로 건너 뛸게요~
제38화: 타격
L에 의해 설계된 빌딩 안에 새로운 수사본부가 있습니다. 책상 위에 있는 모니터 뒷면이 나오는데 모양으로 봐선 시네마 디스플레이네요. 투명한 플라스틱 키보드는 2003~2007년 사이에 판매되었으며 선이 안 보이는 것으로 보아 블루투스 키보드인 것 같습니다.
시네마 디스플레이 (구형)
애플 키보드 (구형)
제62화: 결단, 제89화: 동심, 제90화: 예고
62화에서는 L의 본부에 많은 전자 기기가 등장하는데 책상 밑으로 Xserve가 보이는군요. 인텔 기반 Xserve는 데스노트가 완결된 후 출시되었으므로 그 전 모델인 Xserve G5가 확실합니다. L 이후 니아가 쓰는 수사본부에서도 Xserve G5와 Xserve RAID가 나옵니다.
Xserve G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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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최종 보스 주인공의 이 악랄한 표정은 인터넷 하면서 한 번쯤 봤을 수도 있을 텐데요. 하도 유명하다 보니 여기저기 많이 패러디되었습니다.
가령
이렇다든가
혹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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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죠.
데스노트처럼 만화를 보다가 맥이나 관련 기기가 나오면 괜히 반갑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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