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팀 쿡: 스티브 잡스와 비교 (3)

2017. 3. 21. 08:41애플 스페셜, 특집








팀 쿡이 일을 정말 잘하고 있다는 건 그가 CEO가 된 뒤의 실적만 보면 분명합니다.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은 불안하다...라는 비관적인 예측을 보기 좋게 날려 버렸을 정도로 승승장구 하고 있기 때문이죠.


스티브 잡스가 15년 이상 큰 비전을 가지고 하향식으로 아이디어와 기술을 만들어왔다면 팀 쿡에 이르러 제대로 조합, 정리하여 정착하고 있는 것 같네요. 팀 쿡의 능력이 발휘되고 있다는 거죠.


오늘은 지금 팀 쿡이 어떤 방식으로 애플을 이끌고 있는지 살펴보고 예전의 스티브 잡스였을 때는 어땠는지 한 번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팀 쿡은 규칙적인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

팀 쿡은 초초초 아침형 인간으로 유명한데요. 오전 3시 45분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이메일을 확인하고 직원들에게 메시지로 업무 지시를 내립니다. 


그리고 5시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는데 현재 56살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몸이 탄탄하다고 합니다.


운동 후 출근하는 시간은 오전 6시... 직원보다 일찍 출근하는 사장이라니...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방해받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려는 걸까요? 직원이라면 왠지 싫어할 것 같네요.


건강을 위해서 수면 시간도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데요. 일찍 일어나는 만큼 잠자는 시간도 빨라서 하루에 7시간은 잠을 잡니다. 이전에는 밤늦게까지 회의하는 일도 많아 '악마'라고까지 불렸는데 요즘은 근무 시간 외에는 일하지 않으려 한다네요.



스티브 잡스는?

크리에이티브 기질이 있는지 그에게 있어 업무 시간이라는 건 따로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일단 발동이 걸리면 엄청난 집중력과 카리스마로 일을 추진하고 마무리 지어야 끝을 보는 스타일이었죠. 시작과 끝의 기복이 심해 스케줄 담당 직원의 고생이 끊이질 않았다고 합니다.





팀 쿡은 하향식 지시보다는 팀워크를 중시

팀 쿡은 의사 결정이나 문제 해결 시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보다는 참여자 전원의 생각을 듣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문제 해결 방안을 부하 직원에게 맡겨서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게 더 좋은 성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죠.


쿡은 "자신이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팀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팀 쿡의 능력이라면 풍부한 인재들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이죠.



스티브 잡스는?

한마디로 절대적인 존재였습니다. 그의 주변 사람들은 절대자인 그의 비전과 이상을 어떻게 실현하는가를 지상 과제로 여기고 있었답니다. 어떤 프로젝트든 잡스의 입에서 OK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반복하고 시도해야 했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좀 피곤한 상사랄까?




팀 쿡은 걸어 다니는 광고판

여러 매체뿐만 아니라 본인 트위터에도 보면 팀 쿡은 애플 본사에 있는 것보다는 밖에 있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의 애플 스토어, 학교, 복지 시설, 개발자 이벤트 등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더라고요. 애플이 단순히 기술 기업이 아니라 사회 전체로 이어지면서 기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걸어 다니는 광고판으로의 역할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파트너 기업에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도 팀 쿡 체제에 이르러서야 이루어졌습니다. 잡스 시절부터 부품 공급망이나 조립 공장 방문을 통해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CEO가 된 지금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이죠.



스티브 잡스는?

잡스에게 있어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그가 스스로 내린 과제이자 사명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내의 각 부서나 팀에 수시로 얼굴을 내밀고 진행 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일과였는데요. 그래서 그가 가장 좋아하는 팀은 잡스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두었습니다.




팀 쿡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

팀 쿡은 복지와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입니다. 애플 제품을 재활용하고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일에도 유명하지만, 직원이 기부하거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 회사 차원에서 같은 금액을 지급하고 지원하는 '도네이션 매치'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직원이 입양하면 그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를 세웠지요.




그리고 주주들에게도 이익을 환원하여 애플에 있어 '투자 가치'를 높이는 등 다양한 형태로 사회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팀 쿡이 직원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쿡이 열정을 가지고 임하는 모습은 결코 대외용 홍보 프로모션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 제품을 친환경적으로 제조하는 것은 애플 초창기부터 시도했지만, 눈에 띄는 사회 공헌이 없었던 것은 스티브 잡스가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 좋아하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반면 애플의 수익은 연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비교해서 보니 스티브 잡스와 팀 쿡은 여러 면에서 닮은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것처럼 보이네요. 닮지 않은 그들이었기에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 것이 아닐까요?



다음에는 '애플 CEO, 팀 쿡'의 마지막 연재, 팀 쿡이 이끄는 애플의 미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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