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의 대표적인 동영상 재생기를 꼽으라고 한다면 VLC나 무비스트가 떠오릅니다. 퀵타임 플레이어는 macOS에 기본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포맷 부족으로 재생할 수 있는 영상이 그리 많지 않아 거의 안 쓰인다고 봐야 합니다.
윈도우 쓰다가 맥으로 넘어온 분 중에는 윈도우에서 사용했던 팟플레이어, 곰플레이어와 같은 걸출한 재생기가 없다는 사실에 살짝(?) 좌절감을 맛보기도 한다죠...ㅜㅜ
윈도우를 써왔던 국내 사용자에게 있어 VLC나 무비스트는 단지 대안일 뿐이지 최고의 앱은 아니거든요.
VLC의 최대 단점이라면 한국 사용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인터페이스와 사용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동영상 재생기 따위... 그냥 쓰고 싶은데 제대로 쓰려면 좀 배워야 한다는 거...
무비스트의 단점은 돈 주고 사야 한다는 것과 동영상 열 때마다 보여주는 자막 폴더 선택하는 대화 상자... 샌드박스 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다지만, 불편한 건 불편한 겁니다.
그런 와중에 맥 사용자 사이에서 입소문 빠르게 타고 있는 기막힌 동영상 플레이어가 등장했는데요.
iina
웹 링크
https://lhc70000.github.io/iina/
가격: 무료
용량: 31MB
iina
놀랍게도 홍콩의 한 대학생이 만든 앱이라고 합니다. MPV 기반 오픈 소스 동영상 플레이어로 첫인상은 깔끔하고 무비스트에서 보던 자막 대화상자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어지간한 영상 포맷은 모두 지원하며 자막도 별다른 불편함 없이 잘 지원합니다.
VLC와 무비스트의 장점을 합친 것 같다고 해야 할까나요?
비디오 설정
오디오 설정
자막 설정
자, 외관은 살펴봤으니 이제 성능을 봐야죠.
동영상 플레이어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맥에 얼마나 큰 부하를 주는가가 아닐까 싶은데요. macOS의 '활성 상태 보기'를 통해 측정했습니다.
사용된 동영상은 재생 시간이 4분 정도 되는 40MB 720p 파일과 600MB 5K 파일이며 각각 저용량, 고용량 구간에서 얼마나 부하를 주는지 비교했습니다.
'활성 상태 보기'를 이용하여 macOS 자원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파악하였다.
각 동영상 재생기의 CPU 사용률, 막대가 짧을수록 CPU에 걸리는 부하가 작은 것, 빨간색은 저용량 720p, 파란색은 고용량 5K 파일
결과를 보고 2가지 면에서 놀랐는데요. 하나는 1년 전에 측정했을 때만 해도 각 플레이어마다 걸리는 부하가 크게 차이가 났었는데 그 차이가 부쩍 줄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iina가 첫 출시 후 업데이트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성능이 뛰어났다는 것입니다.
세 플레이어 모두 비슷한 결과를 보여줬는데 근소한 차이로 iina가 부하가 적게 걸리는군요. 실제 플레이 자체도 고용량 파일은 VLC가 다소 버벅대는 현상을 보여줬는데 iina와 Movist는 쾌적하게 동작했습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니랍니다. 아직 첫 배포라 그런지 마우스로 재생 구간의 탐색 시 Movist 만큼 빠릿빠릿하지 않답니다.
그러나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이 개선될 것이라는 걸 생각하면 크게 기대가 되는 플레이어임은 틀림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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