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에도 제대로 된 어학 구간 반복 앱이 있다 -루프맨 (Loopman)

맥으로 어학 공부 해본 분들은 아실테지만, 구간 반복, 배속 조절이 되는 적당한 앱을 찾기 어렵습니다. 뭐 해외에서는 관련 앱이 이미 몇 개 나와 있기는 한데 막상 쓸만하냐고 물어본다면 "아니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죠.

구간 반복이야 아이폰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작은 화면으로 구간 반복하려니 세밀하게 선택하기 어렵다는 단점은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와중에 적당한 맥용 앱을 찾았으니...

속도조절 구간 반복기 루프맨입니다.

속도조절 구간 반복기 루프맨

맥 앱스토어 링크

https://goo.gl/BV2eid

가격: 무료 (앱 내 결제)

무료 사용 시 (2분 사용 가능)

1주 구독 USD 0.54

1달 구독 USD 1.09

6달 구독 USD 4.39

1년 구독 USD 7.69

용량: 2.6MB

루프맨에서 지원하는 포맷은 다음과 같습니다.

mp3, aac, m4a, mp4(audio only), wav, caf, aiff, aif

어지간한 음원 파일을 모두 지원하지만, 멜론에서 내려받은 음원과 같이 DRM 락이 걸린 파일은 루프맨에서 재생할 수 없습니다.

UI는 90년대 시절 실험 장비 콘트롤 패널을 조작하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화면상에 모든 버튼이 표시되어 있는데 직관적이란 얘기죠. 화면상의 버튼만 알면 사용 방법은 모두 숙지한 겁니다. 버튼 위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 두면 단축키가 표시되어 키 외우기도 쉽답니다.

스페이스키 - 재생 시작 / 멈춤

 Z X C - 배속 조절 느리게, 원상복귀, 빠르게

 1 ~ 0 숫자키 - 구간 단축키

 < , >  - 점프 앞 / 뒤 단축키

 [ , ]  -  시작 / 끝 단축키

재생 막대는 두 줄이며 위에 있는 재생 막대는 전체 재생 구간을, 아래에 있는 막대는 구간 반복 부분을 표시합니다. 반복 구간을 지정하면 아래 재생 막대에서 더욱 세밀하게 구간 이동이 되죠. 이 부분은 스마트폰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루프맨만의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죠.

'[' 키로 시작 점, ']' 키로 끝 점을 표시하면 해당 부분이 아래 재생 막대에 길게 표시된다.

음원 앞 뒤로 점프 시간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것도 루프맨의 장점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재생 구간을 여러 개 저장해두고 언제든 다시 들을 수 있다는 건데요. 다른 구간 반복 앱에서는 이게 꽤나 불편했답니다. 이전에 들었던 부분을 또 들으려면 구간을 다시 정해줘야 한다는 거...

구간은 기본 3개까지 정할 수 있으며 확장하면 무한대로 저장할 수 있다.

배속 조절이나 단위 조절과 같은 구간 반복 앱에서 필수적인 기능은 모두 지원하는데요. 어학 용도뿐만 아니라 음악가들도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0.99 배속처럼 무척이나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래 간단한 튜토리얼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알 수 있고 사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루프맨 튜토리얼

앱 내 결제 비용도 어학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부담스럽지 않을 가격인데 어학원이 몰려 있는 강남, 종로에서 점심 한끼 안 먹으면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랍니다.

참고로 개발자께서 의지를 가지고 업데이트에 신경 쓰고 계신데 향후 업데이트 버전에서는 음악가, 어학 청취용으로 좀 더 사용이 편리하도록 개선하고 스크립트 정보로 읽어서 볼 수 있게 지원한다고 합니다. 또한 아이폰 버전도 개발, 배포 예정이라고 하네요.

총평

• 제대로 된 맥용 구간 반복 앱이 출시되어 기쁘다.
• 맥 가지고 다니며 어학 공부할 때 도움 많이 될 듯.
• 개발자가 한국인이신 듯 한데 앱도 한글 UI가 있었으면 하는 느낌적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