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없을 의미 있는 명품•명작들
최근 애플은 새로운 주변 기기를 예전만큼 많이 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실로 다양한 아이템들이 많았는데 말이죠. 디지털 카메라는 물론 PDA, 멀티미디어 기기 등 지금은 볼 수 없는 의욕적인 제품들도 많았습니다. 예전 애플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내놓았던 제품들을 살펴보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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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디스플레이의 선구자
Apple Studio Display [1998년 봄 발매]
과거 20년 동안 애플이 판매한 디스플레이는 CRT에서 액정으로, 데스크탑에서 노트북으로 변화하였습니다. 1998년에 처음 등장한 Apple Studio Display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이용하여 투명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으며 17인치 다이아몬드 트론으로 제조된 CRT 디스플레이 모델과 15인치 액정 디스플레이 모델로 라인업 되었습니다. 액정 모델은 작은 설치 면적에 설치가 가능한 장점이 있었지만, 가격이 200만 원대로 매우 비쌌습니다. 2000년이 되면서 100만 원대로 내려가면서 액정 모델도 보급도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기타 애플 순정 디스플레이
애플 Cinema HD Display
애플 Cinema Display
애플 Thunderbolt Display
애플 LED Cinema Display
무선 LAN 보급에 기여한 AirMac
AirMac 카드 / AirMac Extreme 카드 [1999년 여름 발매]
1999년 초여름, 애플은 AirMac이라는 무선 LAN 시스템을 발표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유선 네트워크가 기본으로 사용되었으며 무선 네트워크는 늦고 설정이 복잡한데다 불편하다고 간주되던 때였습니다. AirMac 시스템은 AirMac 베이스 스테이션에 무선 LAN 환경을 만들고 맥에는 추가 확장 카드를 꽂아 사용자가 쉽게 무선 LAN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해줍니다. 애플이 무선 LAN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여, 이후 보급이 급격히 이루어지게 되었지요.
AirMac 카드는 802.11b를 지원하며 PC 카드 슬롯에 연결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AirMac Extreme 카드는 802.11g를 지원하며 미니 PCI에 연결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모두 사용자가 직접 착탈이 가능하였으나, AirMac 카드와 AirMac Extreme 카드는 서로 물리적 호환성이 없어 사용자로부터 불만이 높았습니다. 2000년 중반부터 무선 LAN 칩이 맥 시스템에 통합되어 내장되었기에, 2009년 생산이 종료되게 되었습니다.
뛰어난 디자인과 음질을 겸비한 스피커
Apple Pro Speakers [2001년 겨울 발매]
2000년에 등장한 Power Mac G4 Cube는 뛰어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큐브에 포함되었던 구형 스피커였습니다. 이것을 2001년에 Power Mac G4 용으로 별도 판매한 것이 Apple Pro Speakers 입니다. 이는 애플 자체 규격의 오디오 포트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었으며 사운드는 하만카돈 오디오 기술을 채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유닛을 두꺼운 투명 수지로 감싸 컴팩트한 사이즈로 제작하였으며, 70Hz~20KHz의 넓은 주파수 대역과 사운드를 20W(채널당 10W)로 출력할 수 있었습니다.
독자적인 규격을 사용했기 때문에 일반 오디오 포트에 연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과 음질에 반한 사용자들은 자가로 연결 플러그를 개조해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서드파티 액세서리로 변환 어댑터가 제조되어 판매되기도 하였습니다.
화상 채팅을 더 친근하게
iSight [2003년 여름 발매]
애플은 채팅 앱 ‘iChat AV’와 함께 FireWire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외부 카메라 iSight를 발표했습니다. FireWire를 맥에 연결하면 바로 화상 및 음성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iSight를 사용하게 되면 내부 LED가 켜지게 되며 카메라 끝 부분을 돌려 렌즈를 닫을 수 있게 하여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VGA 해상도로를 지원하는 1/4인치 CCD로 비디오를 초당 3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으며 F2.8 렌즈를 탑재하였고 초점거리는 50mm에서 무한대로 자동으로 초점을 맞췄습니다.
장난기 넘치는 화려한 iPod용 케이스
iPod Socks [2004년 11월 출시]
2004년에 iPod mini를 발표하면서 같이 출시한 6가지 색상의 iPod 케이스입니다. 니트 양말 외형으로, 신축성이 좋아 모든 iPod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일리쉬하고 재미있게 iPod을 보호할 순 있었지만, iPod을 조작하려면 꺼내어 사용했어야만 했습니다. 케이스에는 따로 주머니나 클립이 달려있지 않아, 케이스 2개를 이중으로 겹쳐 사용하여 안쪽에는 iPod을, 밖에는 헤드폰을 넣어 사용하는 아이디어도 등장했습니다.
2 버튼 요구에 대한 애플의 응답
Mighty Mouse [2005년 여름 출시]
애플은 오랫동안 1 버튼 마우스를 고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해지는 인터페이스, 사용자가 요구하는 생산성에 대응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맞춰 등장한 것이 2 버튼 휠 기능의 ‘Mighty Mouse’입니다. 오랫동안 1 버튼 마우스로 사용했던 맥 유저를 배려한 디자인이 특징이기도 했습니다. 검지 손가락이 닿는 부분에 작은 트랙볼이 있으며, 이를 이용해 상하 좌우로 스크롤합니다. 마우스의 측면을 잡아 강하게 쥐면 익스포제 등을 실행할 수 있게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있으면 편리한 Shuffle 용 Dock
iPod shuffle Dock [2005년 1월 발매]
최초의 iPod shuffle은 본체에 USB 커넥터가 내장되어 있어 케이블 없이 바로 맥에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심플한 디자인이 매력적이었지만, iMac이나 Mac mini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뒷면 USB 포트에 연결해야 했기에 사용하기 번거로웠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iPod shuffle Dock’을 사용하면 손 닿는 곳에 두고 쉽게 맥과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기능이 따로 없는 단순 USB 연장 코드인지라 구매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액세서리였는데요. 셔플을 꽂았을 때 일체감 있는 디자인과 애플 정품이라는 장점이 돋보이는 제품이었습니다. iPod shuffle 2세대 모델에서는 USB 커넥터가 없어지고 AUX 단자 포트를 사용하는 독특한 인터페이스가 적용되었으며, iPod shuffle Dock이 기본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음악 1,000곡을 들으며 운동을 경쾌하게
iPod Nano 암밴드 [2005년 여름 발매]
6.9mm 두께에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한 iPod nano의 장점 중 하나는 진동에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애플이 운동용 액세서리로 출시한 것이 ‘iPod nano 암밴드’입니다. 가벼우면서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주머니에 iPod nano를 수납 후, 팔이나 손목에 밴드를 감고 끈으로 조정해 고정 후 사용하였습니다. 투명한 케이스에 iPod nano가 보호되며 클릭 휠을 포함한 모든 조작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iPod이 사용할 수 있는 Dock
애플 Universal Dock [2005년 가을 발매]
iPod 전용 Dock을 사용하면 케이블 연결과 충전이 용이했지만, 해당 기종에 적합한 Dock을 사용하지 않으면 쉽게 고장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iPod 모델로 기기 변경을 하게 되면 기존 Dock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안타까워했었죠. Apple Universal Dock은 iPod 아래 연결 부위의 모양에 따라 닿는 부분을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기에 iPod shuffle을 제외한 모든 iPod을 Dock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제품은 그 당시 판매 중이던 5종류의 iPod에 대응하는 어댑터를 제공하였고 추후 iPod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대응하는 어댑터를 별도로 판매하였습니다. Dock 본체 뒷면에 커넥터 포트 및 라인 출력 포트가 제공되어 iPod의 음악을 스피커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또, 전면에 적외선 수신기가 장착되어 적외선 리모컨인 Apple Remote를 이용해 음악 재생 제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iPod에 사진을 저장
iPod Camera Connector [2005년 겨울 발매]
하드 디스크를 내장한 iPod이 디지털 음악 시장을 개척한 후, 애플은 컬러 액정을 탑재한 모델인 ‘iPod Photo’를 출시했습니다. 포토 모니터 기능을 탑재하여 클릭 휠을 이용해 음악과 이미지를 쾌적하게 브라우징 할 수 있었죠. 이때는 맥이 미디어 허브로, iTunes를 이용하여 맥에 있는 사진을 iPod으로 전송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iPod Camera Connector’를 이용하면 디지털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을 바로 iPod에 전송할 수도 있었습니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했는데, iPod에 iPod Camera Connector를 부착 후 디지털카메라를 USB 케이블을 이용해 연결만 하면 되었습니다. iPod 디스플레이에 ‘읽기’ 메뉴가 표시되며 클릭 한 번으로 전송되었습니다. 덕분에 출사 시, 사진을 백업하고 싶을 때나 대량의 사진을 빠르게 확인하고 싶을 때 등 iPod을 포토 스토리지 디바이스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iPod에서 라디오를 듣다
iPod Radio Remote [2006년 1월 발매]
리모컨 기능과 FM 라디오 수신 기능을 결합한 것이 iPod Radio Remote입니다. iPod Nano와 5세대 iPod에서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iPod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은 상태에서 리모컨으로 볼륨을 조절하거나 연주곡을 건너뛸 수 있었으며, FM 라디오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iPod 화면에 방송 주파수나 곡 정보를 표시할 수 있어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귀중한 아이템이었습니다.

사운드를 중시한 스피커 유닛
iPod Hi-Fi [2006년 봄 발매]
iPod 시리즈의 생태계가 성장하면서 Dock 연결부가 탑재된 스피커가 많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애플도 오디오 품질에 중점을 두고 만든 iPod용 스피커를 발표하게 됩니다. 그것이 iPod Hi-Fi였죠. 와이드 레인지 스피커 2개와 중저음용 베이스 리플렉스 시스템을 하나 탑재하여 풍부하고 깊은 중저음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하는 설계로 만들어졌고 6.6KG으로 무거웠기 때문인지 좌우에 손잡이가 있어 쉽게 옮길 수 있었습니다. 건전지 6개를 이용해 전원을 켤 수 있었기에 집안 어디에서도 음악을 쉽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iPod Hi-Fi는 오늘날의 고음질 Bluetooth 스피커를 선도한 기기처럼 보입니다만, 그 당시 수요를 파악하지 못하여 1년 만에 판매가 종료되었습니다.

Nike와 애플의 합작품
Nike + iPod Sport Kit [2006년 봄 발매]
웨어러블이라는 단어가 낯설었던 시절, 애플과 Nike가 피트니스 분야에 IT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그 최초의 제품이 Nike + iPod Sport Kit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iPod을 조깅이나 걷기용 웨어러블 기기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키트는 Nike+iPod 센서와 Nike+iPod 수신기로 구성되었으며, 센서는 신발 안에 넣고, 수신기는 iPod에 30핀 커넥터로 연결하여 사용하였습니다. iPod에서 Nike+iPod 앱을 실행 후 운동하게 되면 걸음 수나 움직인 거리, 소비 칼로리 등이 기록되었습니다.

애플스러운 블루투스 헤드셋
아이폰 블루투스 헤드셋 [2007년 여름 발매]
최초의 아이폰을 출시 했을 때, 애플은 액세서리 중 하나로 모노 블루투스 헤드셋을 내놓았습니다. 조작 버튼이 1개만 있는 애플스러운 심플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애플 정품이라서 그런지, 아이폰과 연계가 좋았으며, 한 번 페어링 되면 이후 전원을 켜기만 하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게 큰 장점이었죠.

애플이 주변 기기를 최초로 만들고 있나?
예를 들어 애플이 무선 LAN 시장을 선도했다!라고 말한다면 충분히 논란을 일으킬 만 합니다. 1999년 애플이 AirMac을 발표했을 때는 이미 무선 LAN 엑세스 포인트나 PC 카드도 존재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당시 IEEE 802.11 규격을 살펴보고 대응하는 기기와 드라이버로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설정하는 사람은 극소수였습니다. 마치, 세상에는 무선 LAN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지요.. 그런가운데, 애플이 보급용 노트북인 iBook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게 되면서, 주변기기로 AirMac이 보편화 되기 시작해 많은 사람이 무선 LAN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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