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NAP NAS, 생각보다 쉬운데?
요즘은 클라우드 전성시대라 할 만합니다. 하지만 단순 자료 저장을 넘어 이것저것 활용해 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QNAP NAS도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사실 QNAP NAS라 하면 왠지 경쟁사보다 어렵고 매뉴얼도 부족하다고 여겨지기는 하죠.
국내에서 QNAP NAS에 대한 인식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성능과 기능은 뛰어나지만, 처음 설정하고 사용하는 데 약간 어려울 수 있는 NAS'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시놀로지 NAS, QNAP NAS 둘 다 써본 입장에선 QNAP NAS가 더 쉬웠습니다. 전문가의 영역까지 들어가자면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초심자 입장에서,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초기 설정이 훨씬 쉬웠거든요.
NAS는 초기 설정만 제대로 해도 이미 반은 구축한 거나 다름 없는데요.
시놀로지 NAS 매뉴얼화가 잘 되어 있다곤 하는데 처음 사용할 때 배경 지식이 전혀 없는데다 파편화된 문서 찾으며, 어디서부터 어떻게 만져야 하는지 몰라 온갖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QNAP NAS는 공식 홈페이지에 <QNAP NAS 구축을 위한 쉬운 설치 가이드>를 통해 초심자가 시행착오를 겪지않도록 잘 정리해뒀고 전문 용어 전혀 몰라도 초기 설정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게 해뒀습니다.
저역시 이 가이드를 통해 초기 설정했는데 NAS가 이렇게 쉬웠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TS-264 NAS에 대하여
제가 이번에 기변한 QNAP TS-264는 2베이로 일반 사용자는 물론이고 중소기업이라면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당연하지만 이전 모델보다 전력 효율이 높아졌고 디자인도 유려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여지는 하드웨어도 꽤나 잘 만들어져서 NAS를 처음 쓰는 사용자도 선택지에 넣고 고민할만한 제품이에요.
QNAP은 국내에서 2위 점유율이지만, 본사가 있는 대만에선 시놀로지와 1~2위를 다툴 정도로 인지도가 높습니다. 당연히 기술력도 선도한다고 평가받는 기업 중에 하나이며 그에 반에 경쟁 모델 대비 가격은 저렴하다는 게 매리트입니다.
TS-264는 확실히 확장성이 뛰어납니다. 강점이죠. 저도 512GB SSD 2개를 추가로 설치해서 시스템 영역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QTS 운영체제 위에서 구동되는 여러 서비스와 앱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죠.
TS-264 NAS 스펙
- Intel N5105/N5095 쿼드 코어 셀러론 프로세서
- 8GB DDR4 메모리 (최대 16GB 업그레이드 가능)
- 2.5GbE 네트워크 포트(2개)
- USB 3.2 Gen 2 (10Gb/s) 장착
- SATA HDD/SSD 베이 및 RAID 지원
- m.2 NVMe SSD 베이
- 추가 업그레이드를 위한 PCIe 슬롯
- HDMI 2.1 포트
TS-264는 경쟁사 동급 모델(대표적으로 Synology DS923+, Asustor AS6702T)보다 하드웨어적인면에서 더 우월합니다.
HDMI 포트를 내장해서 TV나 모니터에 직접 연결 가능한 점, PCIe 확장 슬롯을 통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더욱 쉬운 점, 동급 제품 대비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해서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점, 기본 메모리가 각각 2배 더 많은 8GB라는 점 등등 말이죠.
TS-264 NAS 간단한 결론
TS-264는 QNAP 홈페이지에서 중급 기기로 분류할 만큼 하드웨어 성능이 뛰어납니다. 경쟁사 동급 제품보다 하드웨어 성능이 좋다는 걸 말하죠. 또한 중급 기기에 걸맞게 확장성도 좋은데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확장성 좋은 NAS 선택지가 사실상 없었던 거나 다름 없는 만큼, 요즘 기변 고민 중이고 오래 쓸 분이라면 생각해볼만 합니다.
개인적으로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한계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가격 착하고, 성능 좋고, 확장성도 좋은 개인 서버로 적합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QNAP 전통의 QTS 운영체제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하며 수많은 앱을 쉽게 설치할 수 있고 데스크탑이나 모바일 기기와도 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QNAP NAS 구입 후 처음부터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안내하는 가이드 문서
QNAP NAS 사용자를 위한 한국 공식 카페 입니다.
TS-264 NAS 패키징
QNAP TS-264 NAS의 패키징은 어찌보면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보통 패키지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쓰지만, NAS는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감안해야 합니다. 그래서 패키징도 실용적으로 접근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코팅이 없는 갈색 에코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QNAP 라벨이 붙어 있는데 내부 폼 재질이 다소 슬림해져서 이전 모델보다 전체 사이즈도 작아졌습니다.
대다수 NAS는 국산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패키징이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QNAP NAS도 대만에서 생산되어 세계 각지로 배송되기 때문에 당연히 충격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NAS 제품 자체가 가볍지 않은데 QNAP은 타 브랜드에 비교하면 포장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구성품은 설명서, 3년 보증 정보(최대 5년 연장관련 정보), 디스크 드라이브 설치용 나사, 이더넷 케이블, 그리고 외부 전원 공급 장치로 되어 있어요. 간소하지만, 필요한 건 다 들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기에 전원 어댑터를 별도로 연결하는 걸 선호합니다. 내부에 넣으면 보기엔 깔끔하지만, 고장났을 때 교체하기 어렵거든요. 어떻게 보면 TS-264 자체 소비 전력이 낮아 내부 어댑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실제 대기 모드일 때는 18.28W, 활성 사용 시에는 29.08W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굳이 하나 뽑자면, M.2 NVMe SSD를 두 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데요. NVMe SSD는 빠른 만큼 장시간 사용하면 열이 많이 나는데 히트싱크가 별매품으로 되어 있다는 거죠. SSD가 옵션이니 히트싱크도 별매인 점은 당연하지만 SSD 설치한 입장에서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건 사소하긴 하지만 살짝 아쉽기는 합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QNAP TS-264에 포함된 구성품은 기본적으로 사용하는데 필요한 만큼 들어 있고 추가 구성품은 별매입니다.
TS-264 NAS 외관 디자인
먼저, 외관은 알루미늄 프레임에 플라스틱이 감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전면에는 USB 포트와 빠르게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원터치 복사 버튼이 있어 편리하죠.
USB 포트는 고속 전송이 가능한 USB 3.2 Gen 2를 지원하기 때문에 최대 10Gbps, 즉 초당 약 1,000MB의 전송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 덕분에 많은 데이터를 쉽게 백업할 수 있죠.
전면 패널은 슬라이딩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쉽게 열고 닫을 수 있으며, NAS 내부 저장 공간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패널은 잠금 기능이 있어서 실수로 패널이 열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여러 리뷰를 살펴보니 TS-264는 공기 흐름과 냉각 시스템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내부 통풍구와 후면의 큰 팬 덕분에 NAS를 24시간 사용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TS-264의 저장 장치는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고무 재질 마감 덕분에 작동 중에도 진동이나 소음이 줄어들도록 되어 있어요. 하드디스크 두 개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기 위해 RAID 구성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면에는 기업용 NAS에서 흔히 보이는 LCD 패널이 없습니다. 대신 여러 개의 LED가 있어서 NAS의 시스템 상태(활동, 네트워크 상태, 백업 등)를 보여줍니다.
내부에 M.2 SSD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여기에도 역시 LED가 있지만 아쉽게도 이건 NAS 내부에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면부에 자리한 USB 포트와 원터치 복사 버튼은 꽤 유용한데요. 이 버튼을 사용하면 로그인할 필요 없이 USB 드라이브에 저장된 자료를 간편하게 NAS로 백업할 수 있습니다. USB 포트는 고속 전송을 지원하는 USB 3.2 Gen 2(빨간색으로 표시됨)라서 초당 10Gbps 속도(초당 최대 1,000MB)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몇몇 외장하드나 NAS에서 볼 수 있는데 의외로 잘 안 쓰이는 편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처럼 카메라로 사진과 영상을 매일 백업하는 사람이라면 빠르게 데이터를 옮길 수 있어요.
탈착 가능한 패널은 자석 잠금 기능이 있어서 실수로 열리는 것을 방지해 주지만, 자물쇠로 잠그는 등의 방법으로 내부가 열리지 않도록 할 수는 없어요. 패널을 열면 두 개의 SATA 드라이브 베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QNAP NAS는 QTS라 부르는 운영체제를 사용하는데, 내부에 운영체제와 앱을 저장할 수 있는 M.2 NVMe SSD 슬롯도 있습니다. 초기 설정에서 저장 용량을 여유 있게 확보해 두면 QTS가 더 원활하게 작동할 겁니다.
드라이브 트레이는 설치가 쉽게 만들어져 있고, 2.5인치 크기의 드라이브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트레이는 플라스틱 재질인데 꽤 견고하며 진동과 소음을 완화할 수 있도록 고무 완충재가 있습니다.
디자인적으로는 이전 모델과 크게 차이는 나지 않아 보이는데, USB 3.2 Gen 2 포트 등 실사용에 중요한 부분들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 속도도 빨라졌고, 전반적인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TS-264 NAS 포트
뒷면에는 이전 모델과 비슷하면서도 소소한 변화가 있습니다. 120mm 크기의 대형 팬은 기존과 같지만, TS-264에서는 내부 온도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팬 속도를 조절합니다. 온도가 높아지면 빠르게 돌고, 온도가 낮아지면 느리게 돌죠. 수동으로 조정할 수도 있지만, RPM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자동 모드로 사용하길 권장합니다.
이 팬은 내부 부품 사이로 공기를 끌어오는 역할을 하므로 자동 모드로 설정해두면 NAS 내부 열기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TS-264는 이전 모델처럼 2개의 2.5GbE(기가비트 이더넷) 포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1GbE보다 빠른 2.5GbE 속도는 아직 모든 장치에서 보편화된 건 아니지만, 최근들어 점점 더 많이 탑재되고 있는데 가격도 1GbE 탑재 제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점차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2.5GbE 속도 덕분에, 인터넷을 통해 원격 클라우드에 접근할 때도 100MB/s 이상의 속도로 빠르게 파일을 전송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포트는 링크 애그리게이션, 로드 밸런싱 기능도 지원해서 원래 250-270MB/s 정도인 대역폭을 500-540MB/s까지 올릴 수 있답니다.
* 링크 애그리게이션(link aggregation): 두 개 이상의 네트워크 포트를 묶어 더 빠르고 안정적인 연결을 제공하는 기술
* 로드 밸런싱(load balancing): 여러 서버나 네트워크 연결 사이에 트래픽을 고르게 분산시켜 성능을 최적화하고 과부하를 방지하는 기술
물론 고가의 관리형 스위치가 필요하며 다중 접속이 필요한 기업이나 고성능이 필요한 환경에 적합합니다. 일반 사용자가 큰 비용을 들이면서 설정하기엔 복잡하고, 관리형 스위치 자체도 고가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대역폭을 크게 늘리려는 목적에 비해 과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보통 사용자라면 SMB 멀티채널과 저가형 비관리형 스위치 조합이 훨씬 실용적이고 경제적이죠. 이런 기능들은 TS-264와 같은 중급형 이상 NAS에서나 지원합니다.
또한 QNA-T310G1T와 같은 어댑터를 통해 최대 10GbE까지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로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어요. 이처럼 네트워크 속도를 더 크게 올릴 수 있는 옵션들이 있다는 것도 TS-264의 장점이지요.
게다가 HDMI 2.1 포트를 갖추고 있어서, TS-264를 TV나 모니터에 직접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QNAP의 멀티미디어 플랫폼인 HD 스테이션과 비공식 사용자 커뮤니티 QNAPClub.eu를 통해 다양한 앱을 NAS에서 실행하고 화면에 띄울 수 있습니다. 이 기능 덕분에 NAS를 미디어 플레이어처럼 사용해 추가 장치 없이 TV에서 바로 콘텐츠를 볼 수도 있습니다.
TS-264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면 NAS 내부를 직접 탐색하고 조작할 수 있는데다 다양한 TV나 모니터와의 호환성도 좋기 때문에 직접 연결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습니다.
TS-264에 탑재된 HDMI 2.1은 2.0과 비교하면 문자상으로는 한끗 차이지만 실제 스펙상으로는 차이가 상당합니다.
2.0이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는 4K이며 초당 60프레임으로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반면, HDMI 2.1은 8K 해상도에서 초당 120프레임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와 영상이 받쳐주기만 하면 8K 이상 되는 영상도 실시간으로 부드럽게 재생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다이내믹 HDR(더 생생한 색감과 명암비 제공), eARC(더욱 향상된 오디오 품질), VRR(가변 화면 재생률로 화면 끊김 감소) 같은 기능도 HDMI 2.1에서 가능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TS-264에 있는 영상을 최대 품질로 공간 음향을 더해 감상할 수 있다는 겁니다.
NAS에서 사용할 경우 HDMI 2.0으로도 충분하지만, TS-264의 HDMI 2.1은 초고해상도와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에 더 적합하다...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전면부에 있는 USB 3.2 Gen 2 포트는 최대 10Gb/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고, 후면에도 10Gb/s USB 포트 1개, USB 2.0 포트 2개가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왠 USB 2.0 포트?라고 생각할 순 있는데요. 이미 고속 USB, HDMI 포트를 탑재하고 있으며 TS-264의 USB 2.0 포트는 키보드나 마우스 동글을 삽입해서 쓰는 용도라고 봐야 합니다.
TS-264에는 PCIe 업그레이드 슬롯이 있어서 추가 기능을 쉽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속도를 높이거나, SSD 저장 공간을 추가하거나 하는 등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습니다.
2베이 NAS 중에서 PCIe 업그레이드 슬롯을 제공하는 기기는 거의 대안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10GbE 속도로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이 기능이 분명 장점이 됩니다.
전반적으로 TS-264는 포트와 확장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시대 흐름이긴 하지만 이전 모델 대비해서 가격 변화는 거의 없으면서 포트, 확장성, 업그레이드 여지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제 TS-264의 내부 하드웨어를 살펴보며, 이전 모델들과 비교해 더 좋아진 점이나 아쉬운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QNAP 큐냅 TS-264-8G 2베이 NAS : 큐냅 공식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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