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에서 사라진 기능 -보안 휴지통 비우기, 권한 검사

소프트웨어는 보통 판올림이 되면 기능이 더 많아지기는 하지만, 애플 같은 경우 기능이 제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iWork이 그랬죠. 그래서 몇몇 사용자는 굳이 이전 버전 iWork을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기능이 제거되는 건 macOS 운영체제라고 예외는 아닌데요. 예전엔 있었는데 현재는 빠져버린 기능 두 가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Finder에서 보안 휴지통 비우기가 사라졌다!

좀 된 이야기인데요. Mac OS는 전통적으로 보안과 관련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El Capitan으로 올라오면서 보안 휴지통 비우기 기능이 사라졌습니다. 자주 쓰이던 기능은 아니긴 해도 신중하게 파일 지울 일이 있을 때 한 번씩 쓰던 거라 신경이 쓰이는군요. 이 기능이 왜 사라졌는지 문득 궁금하네요.

'OS X El Capitan v10.11의 보안 콘텐츠에 관하여'라는 문서에 따르면 요즘 맥에서 사용하는 플래시 저장장치를 사용할 경우 특정한 상황에서 휴지통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걸 보증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안 휴지통 비우기로 삭제했다 하더라도 일정한 비율로 복원할 수 있다는 사례도 적지 않게 들려왔었죠. 그래서 보안 휴지통 비우기는 더이상 보안 기능으로 간주하지 않게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보안 휴지통 비우기 기능을 수정하거나 개선하는 게 아닌 기능 자체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대처했습니다. (엄밀히 터미널에서 srm 명령으로 명목상 사용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휴지통을 길게 누르면 나타나는 메뉴에서도 보안 휴지통 비우기가 사라졌다.

디스크 유틸리티의 권한 검사 및 복구가 사라졌다!

현재 디스크 유틸리티는 이전보다 간소화되었습니다. 권한 검사와 복구 기능이 제거되었기 때문이죠. 이전에는 macOS의 권한이 사용자 턱밑까지 올라와서 간혹 사용자를 넘어서는 월권행위를 하곤 했는데요. 그래서 권한을 검사하고 꼬여있는 부분을 풀어주는 복구 기능을 사용하기도 했죠.

디스크 유틸리티에서 오류 복구 기능은 남아 있지만, 권한 검사, 복구 기능은 사라졌다.

현재는 rootless 모드가 추가되었고 시스템 영역 권한이 고정되어 macOS가 월권행위를 할 일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런 이유로 권한 검사 기능이 제거되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GUI 부분에서의 권한 검사, 복구 기능이 제거된 것에 불과하고 실제 처리하는 부분은 'repair_packages' 명령으로 시스템에 남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사용자가 사용할 일은 그리 많지 않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