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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입력 장치라고 하면 보통 키보드와 마우스를 떠올리는데요. 키보드 입력 다음은 음성 입력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크죠.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음성 입력을 지원하는 애플 맥과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다다랐는지 비교해보도록 할게요.
macOS 시에라에서 시리 (Siri)가 탑재됐는데 저는 매우 만족하게 쓰고 있답니다. 아이폰은 시리를 쓸 때 화면이 바뀌어 시리 이외의 작업을 하기가 어려워서 사실 그다지 쓰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macOS에서는 하던 작업은 그대로 하면서 시리를 추가로 불러서 쓸 수 있기 때문이죠.
macOS에서 시리는 매력 덩어리!
시리가 사람의 음성 명령을 알아듣고 기능을 수행한다는데는 맥의 비서로서 꽤 쓸만하지요. 그러나 웹 브라우저에서 검색할 때는 여전히 키보드를 써야 하고 순수하게 텍스트를 받아 적는다는 면에서는 다소 거리가 멀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대표적인 음성 비서인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 말고 '텍스트 받아쓰기' 기능만 비교하도록 할게요. 얼마나 잘 받아 적는지 말이죠.
일단 키워드 받아쓰기는 인명이나 지명과 같은 고유 명사가 아니라면 맥이나 구글 모두 비교가 어려울 만큼 훌륭하니 단어 수준의 비교는 제외하도록 할게요.
먼저 맥에서 시스템 환경설정 > 키보드 > 받아쓰기에서 받아쓰기를 켜세요. 문서를 작성할 때 [fn] 키를 이중 클릭하면 받아쓰기가 실행됩니다. (고급 받아쓰기를 체크하면 오프라인일 때도 받아쓰기 가능)
구글 음성 받아쓰기는 크롬 실행 후 구글 드라이브에 접속해 문서를 열면 됩니다. 아래 내용을 육성으로 녹음한 뒤 녹음 내용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철수는 전날 과음으로 속이 불편하고 뭔 일인지 목이 아프다.버스 정류장에 다다랐을 때 무언가에 넋이 빠져 바라보는 철수.그의 시선은 테이크아웃 커피점에서 음료를 기다리는 수현에게 닿아 있다.화이트 셔츠에 편안한 웨이브의 긴 머리. 화장기 없이 맑은 피부. 그녀는 아름답다.수현이는 금세 그런 철수를 발견하였고 철수는 놀라서 시선을 돌렸다.
macOS와 구글 음성 받아쓰기 비교!
macOS 기본 음성 받아쓰기는 긴 문장을 계속해서 말하면 실시간으로 변환 결과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음성 명령 종료를 해야 결과를 표시해주더군요.
그런데 다소 놀라웠던 것은 구글 음성 받아쓰기였는데요. 텍스트를 읽어나가면 바로바로 음성을 변환해 나가고 문장이 입력됩니다. 정확도도 비교적 높고 굉장히 실용적이더군요.
macOS 기본 음성 받아쓰기는 짧은 문장을 말할 땐 정확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한 문장을 말한 뒤 음성 입력을 종료하고 다시 실행하는 방법을 써야 하지요.
다만 macOS가 문장 마지막에 마침표, 느낌표, 물음표라고 말하면 끝맺음표를 자동으로 입력하는 것은 편리했습니다. 띄어쓰기나 맞춤법도 어지간하면 알아서 교정해주는데 '금새', '금세'와 같이 발음이 비슷한 건 모두 틀렸습니다.
macOS 기본 음성 받아쓰기
구글 음성 받아쓰기
단일 문장을 육성으로 할 때 인식 자체는 모두 괜찮은 편이나 녹음된 음성을 들려주거나 여러 사람의 대화는 받아쓸 때는 구글보다는 macOS가 좀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텍스트 받아쓰기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조금만 더 인식률이 좋아진다면 분명 큰 혁신의 도구로 이용될 수 있을 듯싶습니다. 물론 몇 년 전 macOS 음성 받아쓰기 수준을 생각하고 시도했다가 놀라기는 했습니다. 이 정도로 잘 받아썼나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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