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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WWDC 2017, 애플이 소문으로만 존재하던 스마트 스피커 홈팟 (HomePod)을 선보였는데요. 미국, 영국, 호주 등 일부 영어권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홈팟은 분명 기존 아마존, 구글의 인공지능 (AI) 스피커와 가장 큰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홈팟 역시 다른 인공지능 스피커처럼 시리에 대응되며 아이폰이나 애플 TV와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WWDC 2017 홈팟 발표 장면
그런데 너도나도 인공지능 스피커라고 하는 마당에 정작 애플만은 인공지능이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시리 탑재에 대해서는 언급했지만, 인공지능 스피커라고는 이야기하지 않았죠. 단지 혁신적인 홈 스피커라고 겸손(?)할 정도로만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아마존이나 구글과의 경쟁을 피하려는 의도인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애플이 홈 스피커를 재발견하다.
애플은 디지털 음악의 개척자인데요. 맥용 iTunes를 출시하고 CD에서 맥으로 음악을 가져와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Rip, Mix, Burn라는 캐치 프라이즈를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저도 그중 한 사람이랍니다.
Rip, Mix, Burn 캐치 프라이즈
그 iTunes 음악을 동기화하고 컴퓨터 밖으로 꺼낼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아이팟 (iPod)이라죠. 아이팟의 엄청난 히트는 애플이 음악 관련 기기에 'Pod'이라는 말을 붙이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이를 통해 애플이 이번 홈팟 (HomePod)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1세대 iPod
애플은 비츠 (Beats) 인수를 통해 스트리밍 음악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Spotify에는 아직 따라가지 못하지만, 순조롭게 가입 회원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CD 시대에서 디지털 음악 다운로드가 주류가 되었고 애플은 더 나아가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으로 음악 듣는 방법을 변화시키고자 하고 있지요.
이런 배경 속에서 대부분 가정이 음악을 듣는 환경 자체가 현재 스트리밍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애플이 홈팟을 공개한 이유가 됩니다.
아마존 에코 (Amazon Echo)나 구글 홈 (Google Home)도 스피커를 출시했고 모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응하는 기능을 갖추기는 했는데요. 그런데 막상 들어보면 음질은 휴대용 라디오보다 조금 좋은 정도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아마존 에코
구글 홈
애플은 홈팟을 음질을 기대할 수 있는 본격적인 스피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멋진 사운드로 애플 뮤직을 집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내려고 한 것이죠.
본 글에서는 애플이 스마트 스피커를 어떤 관점을 가지고 접근했는지 살펴봤습니다. 이어지는 두 번째 글에서는 홈팟을 통해 보는 애플의 홈킷 전략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본 포스팅과 이어지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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