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 업데이트는 언제부터인가 소소하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macOS 빅서는 좀 다릅니다. 새로 도입된 기능도 다양하고 전체적인 디자인, 느낌까지 바뀌었거든요.
macOS가 새로 출시될 때마다 적지 않은 사용자는 이전보다 나을 게 없다며 업데이트하지 않는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빅서는 어떨까요? 빅서의 새로운 기능을 살펴보고 업데이트할 가치가 있는지 한번 판단해보세요.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
macOS 빅서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여러 부분에 걸쳐 변화가 있습니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작은 변화지만, 이런 변화들이 모여 전체적으로 보면 꽤 크게 바뀌었다고도 할 수 있죠.
아이콘
아이콘부터 설명해보죠. 이전 아이콘 디자인은 서로 제각각이었습니다. 앱 스토어는 원형, 페이스타임은 둥근 사각형, 미리 알림은 각진 사각형, 메시지의 경우 완전히 다른 형태 등등... 이런 기본 아이콘이 모두 동일하게 둥근 사격형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뭔가 잡스러운 느낌이 사라지고 통일성 있게 바뀐 것이죠.
메뉴 막대
메뉴 막대를 볼까요? 텍스트가 작아지면서 간격이 상대적으로 넓어졌습니다. 상태 아이콘은 눈에 띄게 넓어졌습니다. 이전에는 오밀조밀 모여 있었는데 뭔가 숨 쉴 공간이 생겼습니다.
사이드바
앱 사이드바는 윈도우 왼쪽 전체 영역을 사용합니다. 이건 장단점 모두 가지고 있는데 사이드바가 넓어진 만큼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지만, 그만큼 도구 막대가 좁아졌지요. 도구 막대도 폭뿐만 아니라 공간 자체가 좁아졌습니다. 도구 막대 아이콘은 마우스를 올려야 테두리가 표시됩니다. 시각적으로는 깔끔해졌는데 눈이 좋지 않다면 불편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제어센터
아이폰 사용자라면 빅서에서 선보인 제어 센터는 반가울 수 있겠네요. 각종 유틸리티를 모아둔 이 패널은 클릭 한 번으로 각종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iOS에 있던 제어센터 패널이 빅서에도 탑재되었습니다.
이제 방해금지모드, 에어플레이, Wi-Fi, 블루투스를 한 곳에서 관리하게 되었으므로 기능을 찾아 여기저기 설정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맥 활용에 익숙지 않다면 분명 도움되겠네요.
[시스템 환경설정 > Dock 및 메뉴 막대]에서 사용자화할 수 있으니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제어센터 패널로 가져오세요.
알림센터
아마 눈에 띄는 것 중 제일 크게 변한 건 알림센터가 아닐까 하는데요. 이전부터 있던 기능이지만, 빅서에서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되었습니다. 메뉴 막대에서 알림 센터 아이콘이 제거된 대신 시계를 눌러 열 수 있습니다.
기존엔 알림/ 오늘이 별도 탭으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빅서에서는 한 패널에 모두 보이고 위아래 그룹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위젯도 정보량이 많을 경우 크게 표시할 수 있고 덜 중요한 경우 작게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불편해진 일부 Mac Catalyst 앱
일부 카탈리스트 앱은 맥 사용자 입장에서 다소 우려스러운데요. 2018년 macOS 모하비에서 기본 앱 일부가 macOS, iOS 크로스 플랫폼으로 설계되어 맥에 탑재되었습니다. 아직 보편화하지 못했다는 건 둘째 치고 UI나 사용성이 iOS에서 맥으로 이식되는 듯한 형태이다보니 PC로서의 이점이나 성격이 작게나마 퇴보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몇 가지가 있지만 하나 예를 들면 음악 앱에서 라디오 방송 정보를 세부적으로 볼 수 있었는데 이런 기능이 제거되었다든가 하는 것 말이죠. 앱 포맷 변경이나 개편으로 보기에는 불편해졌습니다.(그렇다고 모든 카탈리스트 앱이 불편해진 건 아닙니다.)
지도
여행사나 잡지사에서 신뢰할만한 여행 정보가 있을 때 즐겨찾기 하거나 스크랩했던 경험이 있나요? 애플 지도는 가이드 기능으로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유명 브랜드에서 추천하는 전 세계 도시의 맛집이나 쇼핑 명소, 관광 명소와 설명을 저장해서 언제든 다시 열어보세요. 저장한 가이드 정보가 추가되거나 수정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어 최신 정보를 유지합니다.
또한 주변 보기, 실내 지도, 자전거 주행 경로 등 변경된 부분이 많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쓰기엔...
사파리
평소 사파리로 인터넷을 탐색했다면 아마 빅서에서 편의성이 정말 높아졌다고 느껴질 텐데요. 이제 사파리도 시작 페이지에 배경 이미지를 설정하고 즐겨찾는 웹 사이트, 시리 제안 같은 다양한 요소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탭이 많이 열려있는 경우 탭 탐색 기능도 개선되었습니다. 탭 위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웹 사이트 미리 보기를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개인 정보 보고서를 도입한 게 눈에 띄는데요. 웹 사이트를 방문해서 주소 표시줄 옆 방패를 누르면 해당 사이트에서 데이터 수집을 시도하였는지, 시도하였다면 사파리가 차단한 트래커 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i'를 누르면 지난 30일간 차단한 트래커 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도 있지만, 보안 설정을 별도로 구성할 필요 없이 사파리가 이런 모든 작업을 알아서 해준다는 게 마음에 드네요.
게다가 드디어 사파리 확장 프로그램이 맥 앱 스토어에서 자체 섹션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확장 프로그램만 보면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에 뒤떨어졌던 게 사실인데요. 당장 확장 프로그램이 엄청 늘지는 않겠지만 별도 섹션을 마련해뒀다는 건 최소한 애플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에어팟 기기 자동 전환
애플 기기를 여러 대 사용하는 사람들이 불편한 것 중 하나는 아이폰을 쓰다가 맥을 쓸 때 에어팟이 자동으로 기기 전환을 해줬으면... 하는 거죠. 이제 기기를 넘나들며 에어팟 사용하기 쉬워졌습니다. 애플 기기를 여러 대 사용해도 어떤 기기로 오디오를 재생하는지 알려주며 자동 전환됩니다. (에어팟 2세대 이상만 됩니다.)
배터리
지난 24시간, 열흘간 배터리 사용 정보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맥이 사용자가 언제 배터리로 사용하고 충전하는지 맥북 사용 습관을 파악하여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기능을 제공합니다. 전원 플러그를 뽑을만한 시간에 맥북이 충전 완료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사진
더욱 다양해진 동영상 편집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동영상에 조절, 필터, 자르기 기능이 지원되어 간단한 편집도 할 수 있지요. 또한 잡티 제거 기능이 향상되어 수동으로 하나씩 지우지 않고 머신 러닝 기능으로 알아서 먼지, 잡티를 지워줍니다. 이밖에 추억 기능이 개선되었고, 항목에 캡션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페이스타임
그룹 페이스타임을 사용하는 도중 한 사람이 수어를 사용하면 그 사람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 크게 보이도록 합니다.
앱 스토어
앱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하기 전에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살펴볼 수 있도록 관련 영역이 추가되었습니다. 앱을 받기 전 연락처 정보나 위치 정보, 제 3자에게 제공하는지 등 앱이 수집하는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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