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가 포함된 콤보터치 케이스는 작년 아이패드용으로 발매가 되었지만, 프로용으로는 발매되지 않아 많은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드디어 아이패드 프로 용으로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물론 기존 아이패드 프로와 전체적인 형상 변화는 없는 터라 카메라 부분의 어색함을 제외한다면 이전 세대 모델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개봉
로지텍 콤보 터치는 국내에서 11인치용 25만 원, 12,9인치용 28만 원 선에 구매 가능합니다.
박스를 보면 따로 비닐 포장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실링 테이프도 없고요. 가장 궁금했던 건 신형 말고 구형 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을까였는데요.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모델의 경우 전작보다 0.5mm 두꺼워져서인지 최신형인 5세대 기종에만 사용할 수 있고 11인치 모델은 카메라 부분을 제외하고 형상 변화가 없어 1~3세대 호환됩니다.
이 부분을 잡아당기면 서랍처럼 커버 케이스가 나오며 안에는 케이스와 키보드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케이스는 완전히 딱딱한 재질을 쓰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른 재질도 아닌데요. 그래서 힘을 살짝 줘서 비틀면 휘어집니다. 어느 정도 충격도 보호하면서 날카로운 부분도 없고 탄성도 있어 기기에 상처를 줄 만한 요소는 안 보입니다. 보통 이런 케이스류가 너무 딱딱해서 끼고 빼기 어렵거나 너무 무르기도 한데요. 이 정도면 신경 썼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내부에는 아이패드 스마트 단자와 연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서피스를 사용 중인데 다른 태블릿과 구별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바로 킥스탠드입니다. 로지텍 콤보터치에도 킥스탠드가 있어서 본체를 세우기에도 좋아 보입니다.
서피스 킥스탠드가 원하는 만큼 벌리면 탄성 없이 정확한 각도로 세울 수 있는 반면 콤보 터치는 각도에 약간 탄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도만큼 벌리면 28도 정도만 열린다든가 하는 거죠. 일반 사용 시 문제 되진 않으나 닫을 때 완전히 닫히지 않고 탄성에 의해 살짝 벌어지거나 덜렁거리면 어쩔까 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닫을 때는 자석이 있어 찰싹하고 붙습니다. 이 부분은 마음에 듭니다.
처음 인터넷 평을 보고 제일 걱정했던 게 재질 부분입니다. 서피스의 경우 키보드가 패브릭인데 로지텍 콤보터치도 패브릭이라고 하여 먼지를 먹거나 세척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받고 보니 패브릭 형태의 플라스틱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마치 천에 빳빳하게 풀 먹인 느낌이라 할까요? 물 먹거나 때 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키감은 서피스와 비슷하고 요즘 출시되는 노트북보다는 살짝 찰싹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높이는 맥북 키보드와 비슷한데 커버 키보드라는 걸 감안하면 절대 나쁜 키감은 아닙니다. 문서 작업 많이 하는 분들이라면 외부에서 작업 시 노트북 대용으로 충분히 쓸만한 키감이죠.
다른 노트북은 패드 부분이 상단은 고정, 하단부만 눌리는 것과 달리 맥북과 아이패드용 매직 키보드 트랙패드는 어느 곳을 클릭해도 사방이 눌리는 구조입니다. 이게 알게 모르게 편리한데요. 로지텍 콤보 터치도 사방이 눌리게끔 되어 있습니다.
무게는 11인치 케이스가 574g, 아이패드까지 466g인데요. 애플 정품 매직 키보드보다 애플 펜슬 두 개 만큼 더 무겁습니다. 실제로 M1 맥북 에어와 아이폰을 합한 무게보다 살짝 덜 무거운 편으로 화면은 작으니 체감상 묵직한 편입니다. 이는 매직 키보드도 마찬가지고요.
사용감
자 이제 사용 소감을 말씀드려야 하는데요. 트랙패드의 경우 이전에 출시한 아이패드용 콤보터치에 비해 누구나 느낄 정도로 감도가 좋아졌습니다. 같은 제품이 맞았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제 기준으로는 눈을 감고 사용한다면 애플 정품 아이패드 키보드와 사용감에서 차이를 거의 못 느낄 것 같습니다.
서피스를 제외하고 많은 키보드 케이스는 커버를 사용하지 않을 때 따로 떼어놔야 했습니다. 구조적으로 반대로 붙일 수 없게 되어 있거나 연결 단자 부분 극성이 달라 아예 붙지를 않아서 말이죠.
이번 제품은 야외에서 키보드 커버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대로 뒤집어 연결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를 따로 분리해서 보관하는 불편함도 없고 뒤집으면 키가 노출되어 지저분해지지도 않거든요. 키보드를 편리하게,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키감은 앞서 설명한 대로 살짝 찰싹거리는 감이 있는데 나쁘다고 할만한 수준은 아니며 맥북 키보드, 서비스 키보드와 굳이 비교해서 보자... 라는 면에서입니다. 커버 키보드임을 감안하면 이것도 사실 굉장히 마음에 드는 수준입니다.
정품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스와이프, 스크롤, 앱 전환 등 트랙패드 제스처를 사용할 수 있고, 백라이트 들어오는 건 당연하고요. 주야간 언제든 편리하게 타이핑할 수 있습니다.
정품 애플 키보드와 비교했을 때 정말 편리했던 게 있습니다. iPadOS 바로가기 키입니다. 키보드를 사용한다 해도 음량, 화면 밝기를 조절하려면 어쩔 수 없이 화면에 손이 갈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제 그럴 필요 없어졌습니다.
1. 홈 화면 이동
2. 화면 밝기 조절
3. 화상 키보드 표시
4. 검색창 불러오기
5. 백라이트 밝기 조절
6. 미디어 조절
7. 볼륨 조절
8. 화면 잠금
다만, 단점이라고 하긴 뭐한데 신경 쓰이는 부분 하나 꼽자면 노트북 사용자 입장에서 키보드 높이는 본체 두께만큼 올라와 있는데 커버 키보드는 얇아서 그만큼 낮은 위치에 있다는 거? 노트북 키보드 높이에 적응되어 있으니 커버 키보드 높이에 살짝 적응이 필요한 점은 신경 쓰이긴 합니다. 적응해야죠.
키보드에 바탕화면 바로 가기 버튼이 있는 건 아이패드용 정품 매직 키보드보다 낫습니다.
가격은 어떨까요? 정품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는 229,000원부터 시작하며 로지텍 콤보 터치가 다소 비쌉니다. 정품 액세서리가 아닌데 비싸니 가성비는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콤보 터치만 가진 장점은 분명합니다. 키보드가 분리되는 점, 몇 가지 애플 맥용 키보드에서나 볼 수 있는 iPadOS 바로가기 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말이죠.
살짝 저렴한 가격에 애플 정품 매직 키보드를 선택하는가, 몇만 원 더 비싸고 정품은 아니지만, 편리한 사용성을 주는 로지텍 콤보 터치를 쓰는가는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본 리뷰는 제품을 증정받아 작성하였으나 느낀 점을 가감 없이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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