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MS는 윈도우 11을 통해 PC 사용 경험에 현대적인 감각을 도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더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새 디자인이 적용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단지 눈에 보이는 디자인만 말하는 건 아닌데요. 안드로이드 앱을 PC에 제공하기 위해 앱 스토어를 개선하기도 하였고, 리뉴얼된 터치스크린 컨트롤과 윈도우 구성 방식을 변경하여 결과적으로 컴퓨터 앞에 더 오래 앉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 윈도우 10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PC 운영체제인데 애플과 구글이 가장 큰 경쟁 상대로 성장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을 겁니다. 당연히 선두 자리를 잃고 싶지 않을 텐데 윈도우 11을 하나씩 뜯어보면 그런 부분이 느껴질 정도로 많은 면에서 새로워졌습니다.
크게 변화된 7가지 부분을 살펴보면
1. 시작 버튼
아마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하는데요. 작업표시줄에 고정된 아이콘과 열려 있는 앱 아이콘 등 기존 가장자리에 배치됐던 게 모두 중앙으로 이동했습니다.
윈도우만 썼던 사람들이라면 적응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을 테지만, 맥 사용자 입장에서라면 오히려 더 익숙할 수 있겠군요. 당연히 왼쪽, 오른쪽 모서리에 커서를 가져가도 반응이 없습니다.
기존처럼 시작 버튼을 왼쪽에 표시하고자 한다면 설정 > 개인 설정 > 작업 표시줄에서 옵션을 변경하세요.
2. 시작 메뉴
윈도우 10 이전까지 시작 메뉴에 고정된 아이콘이 사라졌습니다. 대신 Pinned라는 제목 아래에 앱 그룹이 표시되죠. 일부 항목은 자동으로 표시되며 옵션에서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윈도우 10에서 11로 업그레이드하면 모두 사라지니 헷갈리지 않도록 업그레이드 전 미리 스샷을 찍어두는 편이 낫습니다.
3. 키보드
윈도우 11에는 이모티콘, GIF, 클립보드, 단어 제안, 필기 인식과 사용자 지정 테마를 디자인할 수 있는 가상 키보드가 포함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이전 윈도우 10 이하에서는 정말 불편했던 부분인데요. 숫자 키패드를 표시하는 일부 기능이 제거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4. 설정
윈도우 사용에 익숙지 않다면 기존 설정이 다소 복잡했을 수 있습니다. 맥 사용자인 제 입장에서도 좀 복잡해 보이더라고요. (불편하다기보다는 적응의 문제라...)
윈도우 11에서는 설정 앱을 재구성했습니다. 페어링 된 장치를 위젯으로 표시하고 하위 폴더를 표시하도록 하는 것처럼요. 이전처럼 섹션에서 섹션으로 이동하는 기능은 그대로인데 탐색이 더욱더 쉬워졌습니다. 외부 모니터를 연결할 때 이전 창 배치를 기억하도록 한 건 정말 편리합니다.
5. 동적 화면 주사율
윈도우 11의 새로운 옵션인 동적 화면 주사율(Dynamic refresh rate)은 노트북에서 배터리 수명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화면 주사율은 초당 디스플레이 화면 깜빡임인데요. 대다수 노트북은 60Hz이고 게임이나 이미지 작업에 특화된 노트북이라면 120Hz와 같이 더 높은 주사율로 출시되기도 합니다.
당연하지만, 높은 주사율을 사용하면 전원이 더 빨리 소모됩니다. 윈도우 11은 인터넷, 문서, 메일 메시지와 같이 화면 주사율이 덜 중요한 작업을 할 때 주사율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6. 멀티 터치 제스처
MS는 윈도우 10에서 사용하던 멀티터치 제스처를 윈도우 11에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터치스크린 PC를 애플 아이패드처럼 쓰고 데스크탑 PC로도 쓸 수 있도록 하여 가장 큰 경쟁 상대인 애플 맥과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7. 창 구성
윈도우 11에서는 동시에 사용하는 앱이 두 개 이상일 경우 세트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마치 윈도우 10에서 스냅 기능, 듀얼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서피스 듀오의 사용자 지정 기능을 묶어 놓은 거라 보면 이해하기 쉬운데요.
앱 최대화 버튼에 커서를 가져가면 창 정렬할 수 있는 옵션이 표시됩니다. 원하는 방식으로 창을 구성하고 언제든 2~4개 창 세트를 빠르게 사용할 수 있지요. macOS 창 정렬 기능에서 한보 더 진보된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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