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구글은 데이터 세이버라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없이 조용히 런칭했습니다. 데이터 세이버는 웹 페이지를 로드하기 전에 먼저 구글 서버로 보내 압축하여 사용자의 컴퓨터로 전송하는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다운로드되는 데이터의 양을 대폭 줄일 수 있으므로 외부에서 스마트폰이나 핫스팟 등으로 인터넷을 할 때 데이터 절약은 물론이고 빠른 웹 서핑이 가능해집니다.
그런데 이 확장 프로그램이 국내에서 유달리 환영받고 있습니다.
구글의 데이터 세이버를 통해 웹에 접속하게 되면 의도치 않게 구글 서버가 프록시 역할을 하므로 OS X에서 VPN을 설정하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보게 됩니다.
덧,
국내에서는 적지 않은 사용자가 VPN이라 불리는 가상 사설망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익명으로 웹 서핑을 하거나 멀웨어 공격으로부터 디바이스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말이죠. 특히나 이런저런 이유로 정부에서 차단한 웹 사이트를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일반 사용자는 VPN을 설정해서 쓰기도 번거롭고 무료로 사용하려면 인터넷이 엄청나게 느려지기까지 합니다.
정부에서 차단한 웹 사이트가 모두 뚫리게 되고, 데이터 세이버 자체가 웹을 압축해서 보내주기 때문에 훨씬 빠른 웹 서핑을 할 수 있습니다. 번거로운 VPN 설정을 하지 않고도 간단히 멀웨어 공격으로부터 디바이스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고 사이트 관리자에게 노출되던 IP 주소 역시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일반 사용자는 이런 화면 안 봐도 된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겠군요.
구글 자체를 차단하지 않는 이상 못 쓸 이유도 없습니다. 보안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VPN을 쓰던 사용자, 혹은 어쩔 수 없이 VPN을 이용해 사무 업무를 보던 사용자는 이 기회에 데이터 세이버를 사용해보십시오.
다만, HTTPS로 시작하는 보안 페이지나 시크릿모드로 웹 탐색을 할 경우 압축 없이 그대로 로드합니다.
데이터 세이버를 사용하려면 다음 절차를 따르십시오.
1. 컴퓨터의 경우
크롬 웹 브라우저를 실행 후 여기를 눌러 데이터 세이버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십시오.
설치하기만 하면 데이터 세이버가 디폴트로 사용 설정됩니다.
사용을 중지하려면 주소 표시줄 오른쪽의 데이터 세이버 아이콘을 눌러 사용을 중지하십시오.
2. iOS 기기의 경우
Chrome 앱을 실행 후 설정 > 고급 > 대역폭 > 데이터 세이버로 이동하여 스위치를 ON으로 슬라이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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